📝한눈에 보는 정보
- 서혜부 탈장은 남성의 약 25%에서 나타나며, 주로 육체적 무리로 인해 사타구니 부위의 약한 지점을 통해 조직이 밀려 나올 때 발생한다
-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만 건의 서혜부 탈장 수술이 시행되며, 개복 수술과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 모두 활용된다. 필자는 내 탈장 수술을 집도한 외과의 에릭 피나르 박사(Dr. Eric Pinnar)를 인터뷰해 일반적으로 어떤 방법이 더 적합한지 설명을 들어보았다
- 가벼운 합성 메쉬를 사용하는 탈장 수술은 조직에 가해지는 긴장을 줄이고 비메쉬 수술 대비 재발률을 50% 낮추며, 올바르게 삽입될 경우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 피나르 박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돼 장 감돈 같은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지므로 ‘경과 관찰’보다는 신속히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 회복은 충분한 휴식과 점진적 활동 재개가 필요하며, 신체가 치유에 자원을 집중하는 동안 예상보다 큰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 Dr. Mercola
탈장이 있으면 바로 알아차릴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 경험상 그것이 은밀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얼마 전 사타구니에서 뭔가 이상한 덩어리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작았고,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졌고 특히 서 있거나 무언가를 들 때 더 자주 돌출됐다.
필자의 경우 탈장은 결합조직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결합조직이나 콜라겐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20년 넘게 이어온 고강도 저항 운동이 더해져 탈장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러분도 비슷하게 혹을 보거나 그 부위에서 둔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그럴 때 당신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라.
서혜부 탈장이 의심된다는 걸 깨달았을 때, 필자는 치료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의학 지식이 있는 나조차도 온라인에 넘쳐나는 상반된 정보의 양에 놀랐다. ‘경과 관찰’을 시도한 사례들도 있겠지만, 장의 일부가 서혜관에 끼여 혈류가 막히는 장 감돈(strangulation) 위험도 있다.
탈장이 있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지만, 현 상태를 정확히 이해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네 명 중 한 명은 서혜부 탈장을 경험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만 건의 서혜부 탈장 수술이 이뤄진다. 이는 수술 경험이 많다는 의미이지만, 동시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과의를 선택하는 과정을 직접 겪으며, 특히 의학적 지식이 없는 경우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이나 사후 관리에 대한 핵심 질문을 하지 않은 채 처음 받은 추천만 덜컥 수락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란스러운 미로에 갇힌 듯 답답함을 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필자의 탈장 수술을 집도한 에릭 피나르(Eric Pinnar) 박사를 초대해 탈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피나르 박사는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며 탈장 수술에 집중해 온 일반외과 의사다. 박사는 “남성 네 명 중 한 명은 평생 한 번 서혜부 탈장을 겪게 되니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타구니에 혹이 생겼다면 인터뷰 전체를 꼭 확인해라. 그 안의 정보가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혹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탈장은 애초에 어떻게 생기는 걸까 궁금할 수 있다. 복벽에 생긴 틈을 떠올렸다면 맞다고 볼 수 있다. 배를 장기와 조직, 지방을 담아두는 밀폐된 용기라고 생각해 보라. 약한 지점이 생기면 내부의 조직이 밀려 나와 혹을 만든다.
피나르 박사는 이를 치약 튜브에 비유한다. 튜브를 누를 때 구멍이 없다면 압력이 고르게 퍼지지만, 구멍이 있으면 모든 압력이 그 약한 지점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남성에게 특히 두드러지는데, 고환이 태어나기 전 내려오는 길인 서혜관이라는 부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서혜관은 지나가는 구조물 주위를 단단히 막아야 하지만, 때때로 틈이 남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할 때 그 틈으로 더 많은 조직이나 지방이 밀려 나오며 사타구니에서 혹이 보이거나 만져진다. 몸을 굽히거나 힘을 줄 때 혹이 커질 수 있고, 누우면 사라질 수 있다. 혹이 계속 돌출된 상태라면 그 조직에 더 큰 압박이나 조임이 생길 수 있다.
많은 경우 서혜부 탈장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다. 샤워 후 나오면서나 옷을 입다 보면 단순히 혹이 보이는 정도일 수 있다. 하지만 그 틈이 커지거나 장의 일부가 그 구멍에 끼여 돌아오지 못하면 진짜 응급 상황이 된다. 그때가 바로 혈류가 막혀 조직이 괴사하는 장 감돈 위험이 생기는 순간이다. 이 상황이 발생하면 대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위험 때문에 피나르 박사는 탈장을 발견하자마자 수술할 것을 권한다. 박사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기다릴수록 더 커지고, 고치기 어려워진다.” 즉 기다린다고 해도 그 작은 틈이 저절로 회복되지는 않으며, 경과 관찰 방식은 결국 더 큰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이미 탈장이 생긴 지 시간이 지났다면 이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최선의 다음 단계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탈장 수술의 두 가지 주요 방법
탈장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개복 수술과 최소 침습 수술이다. 개복 수술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외과의가 사타구니를 절개해 탈장의 원인이 된 틈을 직접 봉합한다.
최소 침습 수술은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이라고도 불리며, 복벽에 작은 절개를 여러 개 내고 내부에서 탈장을 메우는 방식이다. 두 방법 모두 상황에 따라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어떤 방법이 적합한지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탈장의 크기, 그리고 외과의의 숙련도에 달려 있다. 경험에 따르면 비메쉬 방식의 탈장 수술은 조직에 더 큰 긴장을 유발한다. 피나르 박사는 근육층을 당겨 봉합하면 조직에 긴장이 걸린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통증이 심해지고 탈장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수술의 기본 원칙 중 하나, 즉 조직을 긴장 상태로 묶지 말라는 원칙을 어기는 것이다”라고 박사는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체내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걱정해 비메쉬 방식을 선호한다. 이 점이 걱정된다면 외과의와 상의해 장단점을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반대로 최소 침습 수술은 보통 복부 내부에서 구멍 뒤쪽에 작은 메쉬를 덧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과의는 작은 카메라나 로봇 콘솔로 조종되는 기구를 사용한다.
복강경 폐쇄 수술은 사타구니에 큰 절개가 없기 때문에 회복이 더 빠르고,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통증도 덜 느낀다. 경험상 놀랐던 점은 절개 부위가 매우 작았다는 것이다. 보통 5~8 밀리미터(mm) 정도였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의 작은 절개도 회복 시간이 필요하므로, 수술 후 며칠에서 몇 주 동안은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
외과의마다 선호하는 수술 방식이 다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는 것이 가장 좋다. 해당 의사가 1년에 탈장 수술을 얼마나 하는지, 그리고 왜 특정 방식을 추천하는지 물어보라. 필자도 피나르 박사에게 바로 그렇게 물어봤다. 박사의 설명과 경험을 들으면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맞는 정답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의학적 배경, 탈장의 크기, 그리고 각 수술 방식에 대한 개인적 편안함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용 메쉬란 무엇이며, 왜 탈장 수술에 사용하는가?
합성 수술용 메쉬는 일반적으로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이라 불리는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지며, 이는 많은 외과의들이 탈장 수술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재료다. 이 메쉬의 목적은 틈을 덮어 근육층을 긴장 상태로 당겨 봉합하는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메쉬를 적절한 위치에 삽입하면 신체의 세포가 그 안으로 자라 들어가면서 시간이 지나도 견고하게 유지되는 패치를 형성한다.
만약 틈을 긴장 상태로 단순 봉합한다면 봉합 부위가 조직을 찢어버릴 위험이 더 크다.
피나르 박사는 비메쉬 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개 체내 이물질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렇게 느꼈지만, 데이터를 보면 메쉬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재발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로 피나르 박사는 메쉬를 사용하면 탈장 재발 가능성이 약 50% 줄어든다고 말한다. 메쉬 소재도 크게 발전해 한층 가볍고 유연해졌다.
메쉬를 몸에 남겨도 안전한지 궁금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외과의들은 메쉬 자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합병증을 거의 보지 못한다. 물론 어떤 이물질이든 감염 가능성은 있지만, 피나르 박사는 메쉬 때문에 감염으로 제거해야 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드물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경험 많은 외과팀을 선택하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체내에 플라스틱을 넣는 것이 걱정된다면, 한 가지 참고할 점은 평균적으로 사람이 일주일에 약 5g의 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사실이다. 신용카드 한 장 분량과 비슷하다. 피나르 박사는 탈장 수술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메쉬 양은 “신용카드 한 장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위험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영구 메쉬는 염증 반응으로 인해 일부 환자에서 사라지지 않는 만성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도 있다.
이 때문에 필자는 1년 안에 체내에서 흡수되는 생체 적합 비플라스틱 메쉬를 선택했다. 이런 메쉬는 모두 생체 적합하거나 흡수 가능한 재질이다. 외과의를 선택할 때, 그들이 어떤 메쉬를 사용하는지와 왜 그것을 추천하는지 반드시 물어보라.
필자는 개인적으로 영구 플라스틱 메쉬보다 생체 적합 흡수성 메쉬를 선호하지만, 최신 메쉬를 사용할 경우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
더 강한 미래를 위한 로드맵
서혜부 탈장 수술을 앞두고 최대한 준비된 상태가 되길 바란다. 최근 이 어려운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약간의 계획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선 수술 전·중·후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외과의와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얼마나 휴식이 필요한지, 언제 일상 활동으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는지, 문제를 나타낼 수 있는 징후는 무엇인지 물어보라.
처음부터 무리해서는 안 되며, 몸에 충분한 휴식과 치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술 후 첫 2주는 가능한 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하루 걷는 양을 약 2,000보 정도로 제한해, 보통 운동에 쓰던 에너지를 수술 후 회복에 쓸 수 있도록 하라. 처음에는 잘 느껴지지 않더라도, 몸은 회복과 재생, 치유를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지금은 격렬한 걷기나 운동을 할 때가 아니다.
본인이나 지인이 이 수술을 준비 중이라면, 최소 2주 회복 기간은 일반적이며, 많은 사람이 4주 이상 대부분 누워 지내는 회복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처음 몇 주 동안은 집 안에서 짧게 걷는 정도만 가능할 것이며, 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렇게 해야 몸이 치유에 모든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마약성 진통제를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적극 활용해, 통증 조절을 소홀히 했던 필자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권한다. 불편감은 구역질을 유발하고 식욕을 떨어뜨릴 만큼 심해질 수 있다. 진통제를 최소 유효 용량으로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지만, 마약성 진통제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힘주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마그네슘을 추가 섭취해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수술 후 에너지 수준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몸이 수술 부위 회복에 자원을 집중하므로,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일상 활동이나 심부름도 지치게 느껴질 수 있다. 피로를 억지로 참기보다 쉬면서 조직이 회복될 시간을 주는 게 낫다. 경험상, 너무 일찍 오래 걷기를 시도했을 때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고 회복 속도가 늦어졌다.
사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다빈치 로봇 시스템으로 시행되는 복강경 폐쇄 수술은 전반적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방법에 완전히 숙련된 탈장 전문 외과의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상적으로는 최소 500건 이상의 사례를 집도했고, 가능하다면 수천 건의 경험을 가진 외과의를 찾는 것이 기술과 전문성을 보장한다.
피나르 박사는 회복 과정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탈장이 작고 전반적 건강 상태가 좋은 사람은 빠르게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며, 그것도 괜찮다. 비정상적 부기나 발적, 그리고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는 지속적 통증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절개 부위가 아물고 수리된 부위가 강해지면서 꾸준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정보를 잘 알아두면 탈장 수술과 관련된 많은 혼란을 피할 수 있다. 운이나 무작위 인터넷 검색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왜 다른 수술법보다 그 수술법을 선택하는지, 왜 메쉬가 종종 현명한 선택인지, 그리고 회복 속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후퇴를 막을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이 지식은 끝없는 걱정을 덜어줄 것이다.
막히거나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명확한 답을 얻을 때까지 계속 질문하라. 특히 피나르의 진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Advanced Hernia Specialists에서 온라인으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