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보는 정보

  • 1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건강 안전 기준을 초과한 비소, 질산염, 6가 크롬이 포함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 화학 물질은 암과 기타 질환 위험을 높임
  • 이 세 가지 주요 오염 물질은 지하수와 지표수에서 함께 검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농업과 산업 활동이 활발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에서 두드러짐
  • 연방 식수 기준은 최신 과학 연구보다 수십 년 뒤처져 있으며, 오염 물질이 혼합 형태로 존재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농촌과 도시 지역 모두에서 보호 공백이 발생
  • 환경실무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 EWG)의 연구에 따르면 비소, 질산염, 6가 크롬을 제거하면 식수를 통한 장기 노출과 관련된 5만 건 이상의 암을 예방할 수 있음
  • 수돗물 오염 물질 노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가정 전체 정수 시스템을 설치하고, 주요 사용 지점에 역삼투압 장치를 함께 설치하는 것

🩺 Dr. Mercola

매일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마시고, 채소를 씻고, 파스타를 삶고, 아이를 씻기지만 그 물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특히 농장이나 공장 인근에 거주하거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수백만 가구의 경우, 그 물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암 위험을 높이는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명확한 연구 근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식수 규제 체계는 여전히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오염 물질은 개별적으로 검토되며 기준 개정 사이에 수년이 걸리고, 허용 기준은 공중보건뿐 아니라 경제적 타당성에도 좌우돼 많은 사람이 위험에 노출된 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구식 기준은 환경실무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 EWG) 연구진이 접근 방식을 바꿀 경우 암 위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분석하도록 만들었다. 연구 결과는 보다 현실적이고 보호 수준이 높은 접근이 가능하며 이미 뒤늦은 과제임을 시사한다.

미국 수돗물의 3대 주요 오염 물질은 무엇인가?

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게재된 EWG 연구는 검출 빈도와 암 위험 연관성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세 가지 오염 물질을 지목했다.

1. 6가 크롬(Chromium-6) — 헥사발렌트 크롬(hexavalent chromium)으로도 불리는 이 화학 물질은 캘리포니아주 힝클리(Hinkley)에서 암을 포함한 집단 질환과 연관된 사실이 드러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으며, 해당 물질은 지역 수돗물로 스며들어 오염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연구에서는 장기 노출이 위암 위험을 높이고 간 손상을 유발하며 생식 건강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실험에서도 장 종양 증가가 관찰됐고, 인간의 직업적 노출 역시 암 발생률 증가와 지속적으로 연관돼 왔다. 발암물질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6가 크롬은 연방법상 개별 물질로는 규제되지 않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총 크롬에 대해서만 100ppb의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이 기준에는 독성이 강한 6가 크롬과 상대적으로 독성이 낮은 3가 크롬이 모두 포함된다. 그 결과 수돗물은 연방 기준을 충족하지만 이미 발암물질로 알려진 이 화학 물질을 여전히 위험 수준으로 포함하고 있다.

2. 비소(Arsenic) — 이 물질은 지하 자연원과 농업, 광업 활동 등을 통해 수돗물로 유입된다. 비소는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검출됐으며, 피부암, 폐암, 방광암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발달 장애와도 관련돼 있다. ‘플로스 워터(PLOS Water)’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가정용 정수 처리를 거친 수돗물의 8%, 정수 처리되지 않은 수돗물의 3%에서 비소가 검출됐다.

EPA는 10ppb를 법적 기준으로 설정했지만, 해당 결정은 건강 자료보다는 경제적·정치적 고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0.004ppb라는 훨씬 낮은 공중보건 목표치를 설정했으며, 이는 연방 규제 기준과 실제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수준 사이의 괴리를 보여준다.

3. 질산염(Nitrate) — 질산염 오염은 주로 비료 유출, 가축 분뇨, 노후화된 정화조 시스템에서 발생한다. 질산염은 지하수와 지표수 모두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되며, 특히 농업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질산염이 포함된 식수는 대장암, 난소암, 조산, 저체중 출생, 신경관 결손 등 심각한 건강 위험과 연관돼 있다.

현재 연방 질산염 기준인 10ppm은 이른바 “청색증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설정됐으며, 이는 식수 속 과도한 질산염이 혈액의 산소 운반을 방해해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유럽 연구에서는 해당 기준보다 10배 이상 낮은 농도에서도 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물질만이 수돗물에 존재하는 오염 물질은 아니다.

전국적 암 부담, 그리고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보다 강화된 수처리로 예방 가능한 암 발생 건수를 추정하기 위해 연구진은 미국 지역사회 상수도 시스템의 10년 이상 검사 자료를 분석했으며,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주요 발암 물질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데이터는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의 비규제 오염물질 모니터링 규정(Unregulated Contaminant Monitoring Rule)과 2011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정부 검사 기록에서 수집됐다. 이 자료는 미국인이 실제로 노출되는 오염 수준을 반영한다.

• 1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안전 기준을 초과한 오염 물질에 노출돼 있다. 1만7,000개 이상의 지역사회 상수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소, 6가 크롬, 질산염이 건강 기준을 초과한 수준으로 광범위하게 검출됐다.

가장 높은 노출 부담은 지하수 의존도, 산업 활동, 농업이 겹치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에 집중돼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예방 가능한 암 사례의 약 80%가 비소 노출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 주요 수돗물 오염 물질은 함께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상수도 시스템에서 세 가지 발암 물질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미국 서부와 남서부 지역에서는 동시 검출이 흔하다. 예를 들어 농업 비료 유출로 인한 질산염은 토양 속 비소 및 산업 배출이나 자연 기원의 6가 크롬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 여러 오염 물질을 동시에 줄일 때 효과가 가장 크다. 분석 결과 여러 오염 물질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6가 크롬과 비소가 모두 존재하는 상수도 시스템에서 두 물질을 건강 기준 수준으로 낮추면 평생 기준 5만 건 이상의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6가 크롬을 줄이고 있는 지역에서는 비소를 27%에서 42%만 추가로 낮춰도 예방 가능한 암 건수가 네 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산염을 20%만 낮춰도 매년 약 130건의 신규 암을 예방하고 연간 3,500만 달러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 연방 규제는 과학 발전과 주정부 조치에 모두 뒤처져 있다 국민은 복합 오염 물질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국가 기준은 여전히 식수 오염 물질을 개별적으로 평가한다. 비소의 연방 기준은 2001년 이후 변경되지 않았다. 질산염 기준은 1992년 이후 유지되고 있다.

한편 6가 크롬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방 기준이 없으며 독성 여부를 구분하지 않는 총 크롬 기준만 존재한다. EWG 선임 과학자이자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타샤 스토이버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식수 오염은 대부분 혼합 형태로 발생하지만 규제 체계는 여전히 오염 물질이 하나씩 존재하는 것처럼 대응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오염 물질을 동시에 처리할 경우 수만 건의 암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보다 강화된 수질 규제를 촉구한다. 많은 농촌 상수도 시스템은 수백 명에서 수천 명 규모의 주민에게 물을 공급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효과적인 정수 설비를 설치하고 유지하는 데 가구당 비용 부담이 크다. 위험이 명확하고 해결책이 존재하더라도 기술 지원과 재정이 부족해 개선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EWG 수석 과학 책임자인 데이비드 앤드루스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깨끗한 물을 넘어 건강 보호와 형평성의 문제다. 미국의 식수 시스템을 개선할 공학적 해법은 이미 존재하지만 수도꼭지를 틀 때 사람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정책이 반영해야 한다.”

노출을 줄이기 위해 고성능 정수 시스템에 투자하라

가정 보호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비소, 질산염, 6가 크롬 같은 오염 물질을 줄이도록 설계된 정수 시스템은 널리 보급돼 있으며 성능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 모든 가정에 동일한 해법이 적용되지는 않지만 가정 전체 정수 시스템이 가장 포괄적인 선택지다.

• 유입 지점과 사용 지점 정수를 함께 활용하라. 이상적으로는 집으로 들어오는 주 공급관(유입 지점)에서 1차 정수를 하고, 주방 싱크대와 샤워기 등 실제 사용 지점에서도 다시 정수해야 한다. 이 이중 방식은 다양한 오염 물질에 대한 보호 범위를 넓힌다.

• EWG는 표적 보호를 위해 역삼투압 시스템을 권고한다. 싱크대 아래에 설치되는 이 장치는 반투과성 막과 여러 단계의 전처리 필터를 통해 물을 통과시켜 다양한 유해 화학 물질을 제거한다. 대부분의 인증 시스템은 비소와 질산염을 건강 기준 이하로 낮출 수 있으며 상당수는 6가 크롬도 제거한다.

이온 교환 기술도 효과적인 선택지다. 이 시스템은 특수 수지를 이용해 질산염과 6가 크롬 같은 하전 오염 물질을 제거하며 경수 지역이나 이온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특히 유용하다.

• 일부 가정은 여러 정수 기술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염소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에는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고, 중금속과 발암 물질에는 역삼투압을 함께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 가운데 하나로 Pure & Clear Whole House Water Filtration System이 있으며, 이 장치는 3단계 공정을 통해 염소, 세제 부산물, 기타 일반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 필터 성능은 관리에 달려 있다. 시스템 종류와 관계없이 성능은 적절한 설치, 정기 검사,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 좌우된다. 필터는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저하되며 교체 시기를 넘기면 오염 물질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다.

• 시스템을 선택하기 전에 수질을 확인하라. 수돗물에 무엇이 포함돼 있는지 파악하려면 EWG의 Tap Water Database가 출발점이 된다.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지역 상수도 기관의 최신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오염 물질 수치를 연방 법적 기준과 더 엄격한 건강 기준과 비교할 수 있다.

노출 물질을 확인한 뒤 해당 오염 물질을 직접 제거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을 선택해야 한다. 자세한 비교와 제품 안내는 EWG의 Water Filter Guide를 참고하면 된다.

수질을 보호하는 추가 방법

정수는 중요한 방어 수단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수원지에서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수질을 보다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숨은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추가 방법이 있다.

• 배관에 고여 있던 물을 흘려보내라. 밤사이 또는 여행 후처럼 몇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면 사용 전에 1~2분간 물을 흘려보낸다. 이 과정은 배관에 머무르는 동안 금속이나 화학 물질을 흡수했을 가능성이 있는 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개인 우물은 정기적으로 검사하라. 오래된 주택에 거주하거나 우물물에 의존하는 가정이라면 정기 검사가 필수다. 개인 우물은 상수도와 달리 공공기관의 정기적 감시 대상이 아니다. 매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지역 상수도 정보를 확인하라. 공공 상수도 시스템은 매년 Consumer Confidence Reports를 공개해야 한다. 이 보고서에는 검출된 오염 물질, 기준 위반 여부, 향후 개선 계획이 포함된다. 이 보고서를 통해 지역 사회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 문제가 남아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 지역 및 주정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라. 상수도 인프라 개선과 수처리 사업은 예산과 정책 지원에 달려 있다. 주정부 의원에게 연락하거나 수자원 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규정 개정안에 대해 의견을 제출하면 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 주민 참여가 늘어날수록 정책 결정자들이 지연으로 인한 공중보건 비용을 외면하기 어려워진다.

수돗물 오염 물질과 정수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

질문: 미국 수돗물에서 암을 유발하는 주요 오염 물질은 무엇인가?

답변: 미국 식수에서 가장 자주 검출되는 암 관련 오염 물질은 6가 크롬(hexavalent chromium, chromium-6), 비소, 질산염이다. 이들 물질은 특히 농업 지역이나 산업 지역에서 함께 검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위암, 방광암, 폐암, 난소암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다.

질문: 수질 오염 위험이 가장 높은 주는 어디인가?

답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가 가장 높은 오염 부담을 안고 있다. 이들 주는 지하수 사용이 광범위하고 농업과 산업 활동이 활발해 비소, 질산염, 6가 크롬이 건강 기준을 초과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질문: 우리 집 수돗물에 어떤 오염 물질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답변: EWG Tap Water Database를 활용하면 된다.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지역 상수도 기관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오염 물질 수치를 연방 법적 기준과 더 엄격한 건강 기준과 비교할 수 있다.

질문: 비소, 질산염, 6가 크롬을 제거할 수 있는 가정용 정수기는 어떤 종류인가?

답변: EWG는 반투과성 막을 이용해 비소와 6가 크롬 같은 중금속 및 발암 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역삼투압 시스템을 권고한다. 이온 교환 시스템 역시 질산염과 6가 크롬 제거에 효과적이다. 광범위한 보호를 위해 많은 가정이 유입 지점과 사용 지점 정수 장치를 함께 사용한다.

질문: 지역 사회의 수질을 개선하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답변: 정수 외에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물은 흘려보내고 개인 우물은 매년 검사하며 상수도 기관의 Consumer Confidence Report를 확인하고 지역 인프라 개선과 보다 엄격한 기준 도입을 촉구해야 한다. 주민 참여는 정책이 뒤처진 영역에서 변화를 앞당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