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정보

  • 환경 알레르기는 미국인의 20%에게 영향을 미치며, 매년 400만 근무일 상실과 8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잎채소에 들어 있는 켐페롤은 자연스러운 알레르기 완화 효과를 보인다
  • 켐페롤에 의해 활성화되는 장내 효소 RALDH2는 비타민 A에서 유래한 레티날을 레티노산으로 전환하며, 이는 조절 T세포의 발달을 통해 알레르기성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데 기여한다
  • 제거 식단은 음식 알레르기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완전한 회피는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 하루 300~500mg의 비타민 C는 항히스타민 특성을 보여 2주 동안 혈장 히스타민 수치를 40% 낮췄으며, 붉은 피망·감귤류·파슬리가 훌륭한 천연 공급원이다
  • 양파 껍질, 사과, 베리에 풍부한 퀘르세틴은 히스타민 분비를 조절해 두드러진 항알레르기 활성을 보이며, 권장량은 하루 2~4회 500~1,000mg이다

🩺 Dr. Mercola

알레르기는 미국에서 점점 더 큰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레르기·천식 네트워크(Allergy & Asthma Network)’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꼴로 환경 알레르기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총 400만 근무일을 잃고 있다.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이는 매년 80억 달러의 손실을 일으킨다.

다행히도 현재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특히 켐페롤은 항알레르기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켐페롤, 항알레르기 효과 입증

‘알러지(Allergy)’에 게재된 짧은 서한에서 도쿄과학대학(Tokyo University of Science) 연구진은 켐페롤의 효용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이 플라보노이드는 항염 특성을 지니며, 장에서 생성되는 효소 RALDH2의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 내 특수 수지상세포(DCs)는 RALDH2(retinaldehyde dehydrogenase 2)라는 효소를 생성하며, 이는 비타민 A에서 유래한 화합물인 레티날을 레티노산으로 전환한다. 이 레티노산은 이후 알레르기에서 나타나는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의 발달을 촉진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에 따르면 RALDH2는 알레르기에 관여하며, 켐페롤이 유익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40종의 플라보노이드를 조사한 결과, 켐페롤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연구진은 달걀 흰자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난알부민(ovalbumin, OVA)을 활용한 동물 알레르기 모델을 사용했다. 이후 켐페롤을 투여하자 두드러진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니시야마 치하루 박사(Chiharu Nishiyama Ph.D.)는 이렇게 말했다.

“OVA 투여 후 관찰된 체온의 급격한 하강과 알레르기성 설사는 켐페롤을 투여한 쥐에서 현저히 억제되었다.”

켐페롤은 브로콜리, 시금치, 양배추 같은 녹색 잎채소에 풍부하다. ‘몰레큘스(Molecul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가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으며, 블루베리와 양파 또한 좋은 공급원이다.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기록하라

음식 이야기를 하는 김에, 자신이 가진 음식 알레르기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거 식단을 시도하는 것이다. 존스홉킨스 의대(Johns Hopkins Medicine)에 따르면 제거 식단의 목적은 어떤 음식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확인한 뒤, 가능하다면 소량만 섭취하는 데 있다. 영양사 바비 세르보니(Barbie Cervoni)는 이를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장한다.

“대부분의 경우, 고히스타민 음식을 제거하면서 증상을 기록하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한다. 만약 특정 음식을 제거했을 때 증상이 개선된다면, 그 음식을 일시적으로 제외한 뒤 약 한 달 후 다시 식단에 포함해 볼 수 있다. 음식을 제거하고 다시 추가하는 속도는 개인의 내성 및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알아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배제하지 말고 천천히 다시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원치 않는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거 식단을 할 때 특정 음식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하면 영양 섭취가 극도로 제한될 수 있다. 임시 식단 권장사항은 다음과 같다.

  • 섭취 권장 음식 — 목초 사육 소고기, 생우유 및 버터, 자연 방목 달걀,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 식초.
  • 피해야 할 음식 — 가공 음료, 가공육과 해산물, 정어리·멸치·참치 등 생선, 조개류, 토마토·가지 같은 가지과 채소, 파파야·딸기·키위·배 등 일부 과일, 김치·사워크라우트 같은 발효 식품

다시 말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장기적으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위 목록에서 볼 수 있듯, 발효 채소 같은 일부 음식은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신선한 자연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간 단계에서 도움이 된다. 2020년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경증 천식을 가진 참가자들은 4주간 저히스타민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했을 때 증상이 더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방법과 함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천천히 다시 도입하면 체내에서 히스타민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저항력을 키울 수도 있다.

‘유럽 임상영양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식단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참가자들은 피부 알레르기 증상을 더 많이 경험했다. 그러나 먼저 저히스타민 식단을 섭취한 뒤 일반 식단으로 전환한 다른 그룹은 두통이나 다른 알레르기 증상이 증가하지 않았다.

비타민 C, 알레르기 완화에 도움

아스코르브산으로 잘 알려진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뿐 아니라 조직 성장과 회복, 콜라겐 합성, 철분 흡수,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중요한 생물학적 역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C는 항히스타민 특성을 지니며 하루 300~500mg을 섭취했을 때 '히스타민 분해를 촉진하고 비만세포 탈과립을 억제'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관지 수축이 발생한 실험 동물에게 비타민 C를 투여했을 때 증상이 완화되었다.

또 다른 연구는 비타민 C의 항알레르기 효과에 대한 작용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 항산화제는 히스타민의 화학 성분인 이미다졸 고리를 제거한다. 추가 연구에서는 하루 2,000mg의 비타민 C를 2주간 섭취했을 때 체내 혈장 히스타민 수치가 40%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제 비타민 C가 알레르기 관리에 주는 이점을 알게 되었으니, 가장 좋은 식이 공급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연식품이 여전히 권장되며, 선택할 수 있는 종류도 다양하다. 붉은 피망, 파슬리, 브로콜리, 키위, 딸기, 구아바, 토마토, 그리고 모든 감귤류 과일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음식을 매일 섭취하면 건강을 지원하는 다른 생리활성 화합물과 함께 충분한 비타민 C를 식단에서 얻을 수 있다.

특히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 발병했을 때를 대비해, 약 상자에 리포소말 비타민 C 보충제를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만약 필자가 급성 질환에 걸린다면,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매시간 4g씩 복용하고,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며칠에 걸쳐 서서히 용량을 줄일 것이다.

항알레르기 효과를 위한 커큐민 추가

강황(터메릭)은 생강과에 속하는 뿌리 식물이다. 이는 다양한 음식의 기본이 되는 향신료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또한 강황은 약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주요 생리활성 성분인 커큐민 덕분에 아유르베다 의학이나 전통중의학에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현대 과학기술 덕분에 연구진은 커큐민이 자연 요법에서 유용한 도구가 되는 이유를 밝혀냈다. 알고 보니 커큐민은 항염, 방부, 항종양, 항산화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커큐민은 항히스타민 특성도 지니며, 이는 ‘국제의학연구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Research in Medical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서 입증되었다.

해당 연구에서 연구진은 심한 천명 증상을 가진 24세 남성 한 명의 사례를 기록했다. 결국 그는 알레르기 항원을 흡입할 때마다 재채기와 코막힘을 유발하는 건초열로 진단받았다. 그는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항알레르기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에게 하루 두 차례, 500mg의 커큐민 정제를 두 달간 투여했다. 그 이후에는 용량을 하루 한 차례로 줄여 또 다른 두 달간 투여했다. 실험이 끝난 뒤, 그는 증상이 호전되어 경구용 스테로이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다만 흡입제는 계속 사용했다.

퀘르세틴을 함께 고려하라

(위 영상은 영어로만 제공된다)

위 영상에서 성 진 박사(Dr. Jin Sung) 박사는 계절성 알레르기 완화에 도움이 되는 퀘르세틴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퀘르세틴은 다른 플라보노이드에 비해 가장 강력한 항알레르기 활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퀘르세틴은 호염기구와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작용한다. 이 과정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다.

복용량에 관해서, 성 박사는 알레르기 계절 동안 증상 완화를 위해 하루 2~4회, 500~1,000mg의 케르세틴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처음에는 하루 두 차례 500mg으로 시작해 필요하다면 점차 용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이는 퀘르세틴의 반감기가 3.5~7.5시간이기 때문에 분할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보충제를 함께 복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권장된다. 여기에는 쐐기풀, 머위 추출물, 망고스틴 추출물, 생강, 비타민 C, 비타민 D 등이 포함된다.

비타민 C와 켐페롤처럼 퀘르세틴 역시 많은 자연식품에서 발견된다. 감귤류 과일, 녹색 잎채소, 브로콜리, 사과, 양파, 녹차, 적포도, 검은 체리, 블루베리·크랜베리 같은 베리가 대표적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함량을 보이는 것은 사과, 특히 껍질이며, 양파, 브로콜리, 체리, 베리류, 녹차에서도 풍부하다.

퀘르세틴의 고농축 공급원을 찾는다면 양파 껍질이 최적이다. 양파 속살보다 77배 더 많은 퀘르세틴이 들어 있다. 양파 껍질을 직접 먹는 것이 꺼려진다면, 껍질로 국물을 내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