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정보

  • '동물 생약학(Zoopharmacognosy)'은 동물들이 스스로 치유하는 동물 행동의 한 종류입니다
  • 많은 종의 동물들이 병원체, 독소 등의 유해성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약효가 있는 식물, 토양, 곤충을 선택하여 섭취하거나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에티오피아의 개코원숭이들은 주혈흡충을 일으키는 편형충과 싸우기 위해 식물의 잎을 먹습니다
  • 초파리는 자손을 보호하는 방법의 하나로, 기생충 말벌을 발견하면 높은 에탄올 수치를 가진 식물에 알을 낳습니다
  • 많은 동물들과 더불어 빨간색과 초록색 마코 앵무새는 소화를 돕고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점토를 먹습니다
  • 케냐의 임신한 코끼리들은 분만을 유도하기 위해 어떤 나무들의 잎을 먹습니다

Dr. Mercola

사람들은 종종 동물들이 우리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인지 과정이 없는 '수동적인' 존재라고 가정합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그러한 생각이 매우 오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동물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물들이 우리와 같은 성격과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행동은 대개 '충분히 생각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슴도치가 길을 건너도록 도와주는 까마귀)

동물 생약학

1980년대에, '동물의 의학 지식'을 의미하는 '동물 생약학(zoopharmacognosy)'에 전념하는 새로운 과학 분야가 태어났습니다. 야생동물 연구가 마이클 허프먼(Michael Huffman)의 말에 따르면, 이는 "동물이 항상성을 유지하고 아프지 않기 위해 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이 분야는 동물들이 스스로 치료하는 것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찰에서 나왔습니다. 덧붙여서,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이런 종류의 동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인식했는지, 심지어 동물들이 스스로 치료하는 것을 보며 어떤 특정 식물에 대해 알게 되는 것 또한 매우 흥미롭지만, 그것에 대해 흔히 말하는 '과학적' 용어는 신뢰할 수 있는 서양 전문가들이 그렇게 사용할 때만 생겨났습니다.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기생충에 맞서 스스로를 치료하는 동물들

놀랍게도 많은 동물들은 표면이 거친 물질과 식물을 사용하여 '해독'하고 청소하며 약초를 찾아 먹는 방법으로 기생충을 제거합니다.

예를 들어, 거대한 혹등고래들이 최근에 모래사장에서 뒹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는 '고래의 동수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피부에 사는 기생충인 외부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영장류들이 병원체와 싸우고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약용 식물을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파리(멜라노가스터 드로소필라)는 내생식성 말벌이 있을 때 알을 낳기 위해 에탄올 함량이 높은 식물을 선택합니다. 말벌의 '새끼'가 초파리의 '새끼'를 먹이로 삼지만 에탄올을 너무 많이 섭취하여 죽기 때문입니다. "내생식성 말벌을 발견하면 초파리는 자손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에탄올 함량이 높은 잎에 알을 낳습니다.

이 말벌들, 특히 렙토필리나속 말벌들은 초파리 유충의 약 80%에 알을 주입합니다. 말벌알이 자라나면서, 그들은 유충을 먹어 치웁니다. 말벌이 유충을 더 많이 먹을수록, 말벌을 죽이는 에탄올도 더 많이 먹게 됩니다. 이러한 유형의 행동을 '초세대 예방'이라고 합니다

다 자란 왕나비는 애벌레의 기생충 성장을 감소시키는 밀크위드와 같은 독성이 있는 식물에 알을 낳는 것을 선호합니다. 돼지들은 진흙 속에서 뒹굴기를 좋아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부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양털곰 애벌레(그라미아 인크루타)는 때때로 타키니드 파리에 의해 치명적으로 감염됩니다. 감염되면, 그들은 파리에 저항성을 부여하는 피롤리딘 알칼로이드라고 불리는 식물 독소를 섭취합니다. 특히, 기생 애벌레는 비기생 애벌레보다 특히 많은 양의 피롤리딘 알칼로이드를 섭취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독소의 과도한 섭취는 비기생 애벌레의 생존을 감소시킵니다.

참새들이 담배꽁초를 둥지에 섞어 넣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연구원들은 이것이 둥지를 짓는 재료의 무작위 선택이 아니며, 참새들이 니코틴 잔류물이 기생하는 진드기를 방해한다는 것을 어떻게든 알아냈다고 믿고 있습니다. 담배각충은 니코틴을 섭취하여 콜로니 성장과 바실러스 튜링겐시스의 독성을 감소시켜 각충의 생존을 증가시킵니다.

균류인 보베리아 바시아나에 감염된 개미는 균류 병원체에 노출되면 유해 물질(반응성 산소종, ROS)을 선택적으로 섭취하지만, 감염이 없는 경우에는 이를 피합니다.

유럽 야생동물 연구 저널에 발표된 2022년 논문에 따르면, 춥고 비가 오는 계절에, 중부 이탈리아의 볏고슴도치(크리스토프 히스트릭스)는 종종 다른 종의 외부 기생충과 내부 기생충에 의해 감염된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볏고슴도치는 항기생충 특성을 가진 많은 종류의 약용 식물을 넓은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찾습니다. 그 식물들은 감염의 증상들, 예를 들면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200여 종 이상의 노래하는 새들이 개미로 스스로를 닦는데, 이 행동은 '앤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들은 부리로 개미를 잡고 각 깃털의 척추를 따라 밑부분까지 닦거나 때때로 개미 언덕으로 굴러서 개미들이 그들의 깃털 사이를 기어다니도록 합니다. 새들은 포름산을 뿌리는 개미를 가장 흔하게 사용합니다. 실험실 테스트는 이 포름산은 깃털에 기생하는 이에 해롭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포름산의 증기만으로도 이를 죽일 수 있습니다.

과학은 동물이 스스로 치료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NIH 웹사이트에 게재된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Animals that self-medicate)'이라는 제목의 2014년 기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치료가 필요할 때 주변의 식물들을 스스로 처방합니다.
  • "곰, 사슴, 고라니, 그리고 다양한 육식동물들과 유인원들은 분명히 스스로 약을 먹기 위해 약용식물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어떤 도마뱀들은 독사의 독에 대항하기 위해 특정한 뿌리를 먹음으로써 독사의 물림에 대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에티오피아의 개코원숭이들은 주혈흡충을 일으키는 편형충과 싸우기 위해 식물의 잎을 먹습니다.
  • 초파리는 그들의 자손들을 보호하는 방법의 하나로, 기생충 말벌을 발견하면 높은 에탄올 수치를 가진 식물에 알을 낳습니다.
  • 많은 동물들과 더불어 빨간색과 초록색 마코 앵무새는 소화를 돕고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점토를 먹습니다.
  • 브라질의 암컷 양털거미원숭이는 번식력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그들의 식단에 식물을 첨가합니다.
  • 마다가스카르의 임신한 여우원숭이들은 젖 생산을 돕고 기생충을 죽이며 성공적인 출산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타마린드와 무화과 잎을 갉아 먹습니다.
  • 케냐의 임신한 코끼리들은 분만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나무의 잎을 먹습니다.
1960년대, 일본의 인류학자 토시사다 니시다(Toshisada Nishida)는 탄자니아의 침팬지들이 영양가가 전혀 없는 아스펠라 잎을 먹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하버드 영장류 동물학자 리차드 랭햄은 제인 구달의 곰베 보호구역에서 침팬지들이 나뭇잎을 통째로 삼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1996년에 생물학자 마이클 허프먼은 침팬지들이 스스로 치료하고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일본 교토 대학의 영장류 연구소에서 수년간 일해온 미국인 허프먼은 탄자니아에서 기생충이 득실거리는 변비에 걸린 침팬지가 평소에는 기피하는 유해 식물의 잎을 씹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다음 날, 침팬지는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다음 영상은 작년 마이클 허프먼과의 흥미로운 인터뷰입니다.

(위 영상은 영어로만 제공됩니다.)

2001년, 마이클 허프먼은 '아프리카 거대 유인원의 자기 약용 행동: 인간 전통 의학의 기원에 대한 진화적 관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그 논문에서, 그는 일부 동물들이 스스로 약을 먹는 방법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사람들이 동물들이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관찰함으로써 식물의 약효에 대해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약 한 세기 전에 탄자니아의 의사 바부 칼룬데(Babu Kalunde)는 이질과 같은 질병으로 전염병을 앓고 있던 마을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치료법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비슷하게 병든 어린 고슴도치가 식물의 뿌리를 먹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와퉁위(WaTongwe)로 알려진 식물의 잠재적인 약학적 가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의적절한 관찰 이전에, 바부 칼룬데와 그의 마을 사람들은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고 있는 이 식물을 피해 왔습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고슴도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후에, 그는 병든 사람들에게 그 식물을 사용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와퉁위는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바부의 손자인 모하메드 세이푸 칼룬데(Mohamedi Seifu Kalunde)는 현재 존경받는 장로이자 치료사이며 임질과 매독을 치료하기 위해 이 식물을 사용합니다.
전통적인 인간 사회에서는, 음식과 약의 차이가 항상 명확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생각은 '이쇼쿠 도우겐'이라는 일본 말로 표현되는데, 직역하면 '약과 음식은 같은 기원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향신료, 조미료 및 야채가 항종양제의 중요한 원천이거나 항산화, 항균, 항바이러스 및 항기생충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음식을 약으로 생각하는 개념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엣킨(Etkin)(1996)은 나이지리아 하우사족의 농업 중 음식으로 확인된 식물 종의 30%가 의약품으로도 사용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말라리아의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종의 89%가 식이요법의 맥락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동물은 다른 동물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야생 침팬지들이 스스로 또는 서로에게 상처에 바르는 곤충'이라는 제목의 2022년 커런트 바이올로지 논문은 침팬지들이 자신의 상처뿐만 아니라 다른 침팬지들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곤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러 가지 경우에, 연구원들은 다른 침팬지들이 곤충을 자신의 상처가 아닌 다른 침팬지의 상처에 바르거나 옮기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비디오 S1) ... 관찰된 행동(살상이 보이는 상처를 입은 부상자)이 발생한 명확한 맥락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것들이 인간이 아닌 동물에서 또 하나의 약물 행동 사례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곤충 퇴치제, 소화기 보조제 등을 사용하는 동물

북아메리카 불곰(우르소스 불곰)은 오샤(리구스티쿰 포르티)의 뿌리와 타액으로 반죽을 만들어 곤충을 물리거나 물린 곳을 진정시키기 위해 털을 문지르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지역에서 '곰뿌리'라고 알려진 이 식물은 오늘날 105개의 활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바르면 곤충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나바호 인디언들이 곰으로부터 복통과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 뿌리를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많은 영장류들이 그들의 털과 피부에 노래기를 문지릅니다. 노래기는 곤충들에게 잠재적으로 방충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합물 벤조퀴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새, 콜로부스 원숭이, 마운틴 고릴라와 침팬지, 태피어, 숲 코끼리와 같은 많은 동물들이 장내 세균과 그 독소를 흡수하고 배탈과 설사를 완화시키기 위해 점토를 찾아 먹습니다. 소는 진흙이 풍부한 흰개미 집을 먹는데, 이것은 섭취한 병원체나 과일 독소를 비활성화시킵니다.

필자는 동물 자가 약학 전문가로 알려진 캐롤린 인그라함(Caroline Ingraham)에 대한 베커(Becker) 박사의 인터뷰로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여담으로, 시대의 변화는 흥미롭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동물들이 약을 '선택'하도록 허용하는 주제는 BBC에서 이야기될 만큼 충분히 인정받았습니다. 오늘날, 그들은 인간 환자들이 무엇을 처방받는지에 대해서도 아무 말 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환자들은 제쳐두고, 그들은 공인 의사들조차도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연상에 의해 특정 '말 약물'이 떠오르지만 저는 이만 이 주제에서 벗어나겠습니다.